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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6 09:21
캡틴 마블 - 무난한 평작이긴 한데...
 글쓴이 : 뮤념뮤샹
조회 : 0  
1. 영화 자체는 MCU 영화들 공식을 충실히 따라서 만든 느낌이라 완전 명작이라고는 못할 망정 적어도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마블 영화들 좋아하시면 부담 없이 보실 수 있습니다.

2. 다만 캡틴 마블으로 MCU에 입문 하시려는 분이 있으시다면... 비추합니다. 영화에 다른 MCU 영화들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야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3. 생각보다 꽤 코믹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4.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캡틴 마블의 캐릭터성 자체를 그닥 매력적이게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동기부여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끝까지 봐도 "왜 캐럴 댄버스가 이러이러하게 행동하는지"가 명확하게 설명이되지 않습니다. 이전 오리진 영화들을 보면 캡틴아메리카는 꺾이지 žb는 정의감, 아이언맨은 자신의 과오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약간의 자뻑 등 "이 캐릭터가 왜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는지"의 당위성이 잘 설명되는데, 캡틴 마블에서는 이 부분이 잘 다뤄지지 않습니다. 이런 캐릭터성을 구축하는 과정이 없다 보니, 캡틴 마블이 중간중간 계속 가볍게 말장난하는 모습이 진짜로 그저 가벼워보이기만 합니다.

5. 오히려 캡틴 마블 외 조연들은 별 문제없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꽤 기억에 남을만한 캐릭터도 한두명정도 있었고... 다만 닉 퓨리는 코믹 조연에 가깝습니다.

6. 제가 느끼기에는 페미니스트 메시지는 아주 명확히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페미니스트 메시지가 있다고 무조건 매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던 PC던 주장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거지 개념 자체는 분명 모두 함께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캡틴 마블은 페미니스트 메시지를 주장하는 방식이 너무 뻔하고 개연성없고 구시대적이라 저에게는 오히려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차라리 페미니스트 영화라면 원더우먼이, PC 영화라면 블랙팬서가 훨씬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7. 브리 라슨이 못생겨서 안본다느니, 아줌마블이니 하는 의견은 일절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진짜 박나래씨가 캡틴 마블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에 대한 제 감상이 달라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외모에 대한 영화도 아니고... 영화 내에서도 예쁘네 못생겼네 하는 이야기 1도 안나옵니다.

8. 위와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브리 라슨은 매우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9. 쿠키 영상 하나는 꽤 중요하고, 다른 하나는 개그 용이지만 아주 쓸모없진 않습니다.

10. 종합적으로는 볼 때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이후 금방 잊혀질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평작은 맞는데 명작이 수두룩한 MCU 영화 중 하나라... 다른 MCU 영화들과 비교하면 평이 좀 더 박해지는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팬>캡마 였습니다.